‘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은탑 함상식ㆍ동탑 황기영 수상
장재훈, 125조 국내투자 주도ㆍ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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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오른쪽)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산업 부문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자동차산업계 인사가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훈장을 받은 건 2007년 당시 이영국 GM대우 사장 이후 약 20년 만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12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장 부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자동차업계 관계자,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수출로 이끈 50년, 100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1976년 6월 포니 6대가 에콰도르로 처음 수출된 지 꼭 50년 되는 해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누적 수출은 지난 2월 76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270만~280만대씩 수출하고 있어 내년 중 8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생산도 올해 누적 1억3000만대를 넘었다. 1955년 미군 지프를 개조한 시발(始發)자동차를 만든 지 71년 만이다.
정대진 KAMA 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자동차 산업이 수출 50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라며 “우리 자동차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을 넘어 이제 세계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ㆍ수소차로, 단순 이동수단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AIDV)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통상 환경도 위협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은 언제나 위기 속에서 더 강해졌다”며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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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이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이날 포상은 정부포상 16점(훈장 3ㆍ포장 4ㆍ대통령표창 4ㆍ국무총리표창 5)과 장관표창 20점을 합쳐 모두 36명에게 돌아갔다. KAMA는 △친환경차 국내 생산 유치 및 기술 개발 △AIㆍ소프트웨어·자율주행 기술 혁신 △스마트 제조 기술 고도화 △미래차 산업 생태계 및 인재 기반 구축 △신시장 개척과 위기 극복ㆍ상생 협력 등 5개 분야에서 공적을 남긴 인사들을 중점 발굴해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장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기업인에게 수여된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국내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투자는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신설을 비롯한 첨단 생산 거점 확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경쟁력 강화, 부품 협력사 동반성장 등에 쓰이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상용화를 주도하고 자율주행ㆍ인공지능(AI)ㆍ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전략기술 내재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새만금 일대를 로봇ㆍAIㆍ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금탑산업훈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현대차그룹 임직원 모두의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발전 여정을 함께 만들어온 업계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AI, 로보틱스 등이 동시에 재편되는 전례 없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변화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자동차 부품 양산에 국내 최초로 파인블랭킹 공법을 적용해 650여 종 정밀부품을 국산화한 함상식 엠알인프라오토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신시장 개척으로 수출 영토를 넓힌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각각 받았다. KG모빌리티는 황 대표 합류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2025년 수출은 7만286대로 2022년 대비 55% 늘었다.
산업포장 부문에서는 이종하 현대모비스 상무와 김현철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장길재 한국지엠 상무, 민승재 한양대 교수가 수훈자로 호명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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