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신한카드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당시 급증한 부실채권(NPL)을 처리하기 위해 국내 대형 은행과 카드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문제는 상록수가 상환 능력을 상실한 연체자의 채무를 조정해주는 정부 정책인 새도약기금에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카드대란으로 타격을 입은 피해 차주들이 빚 탕감 사각지대에 방치돼 실질적인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상록수의 새도약기금 미참여로 채무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에 신한카드는 20년 이상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차주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권 매각을 단행했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면 실질적인 구제 절차가 즉각 진행된다.
우선 대상 차주에 대한 채권 추심이 전면 중단된다. 이후 차주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전혀 없는 취약계층 차주의 경우 1년 이내에 채권이 자동 소각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매각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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