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자동차의 날’ 금탑훈장 수훈
기자들과 만나 “원가 경쟁력 상당해…고객 경험까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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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원가 경쟁력이 상당히 앞서 있다”고 진단하며 정공법 대응을 예고했다.
장 부회장은 12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ㆍ비야디(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묻자 “안전과 품질뿐 아니라 이어지는 고객 서비스, 전체적인 고객 경험 부분까지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산업 부문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국산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후륜구동(RWD) 모델 기준 4999만원부터 시작하는 테슬라 모델Y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이래 처음으로 단일 수입차종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1만3190대로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고, 기아(1만1673대)를 제치고 국내 승용 전기차 부문 월간 첫 1위에도 올랐다. BYD도 2023대로 두 달 연속 수입차 4위를 유지했다. 같은 달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19.9% 줄어든 5만4051대에 그쳤고, 28년 만에 기아에 내수 1위 자리를 내줬다.
장 부회장은 “이런 경쟁을 통해서 저희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전 부분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 불안, 유가 상승, 미국 관세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극복 전략으로는 상품의 종합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혁신성뿐 아니라 자동차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품질과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면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며 “보편화된 전동화ㆍ자율주행 기술 위에 안전과 품질을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근본을 잘 다지는 것이 변화의 시기에 가장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신사업 청사진과 관련해서는 ‘연결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이 서로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랫폼의 확장성, 그 속도와 규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국내ㆍ미국 투자가 상당한 정교함을 갖춘 데다, 시기적으로도 빨리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인 만큼 차근차근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금탑훈장 수상 소감에서는 “오늘 받은 큰 상은 우리 모두의 훈장”이라며 “자동차산업이 갖고 있는 전환기에 기존 경쟁력뿐 아니라 AI 기반 자율주행, 로보틱스,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약 20년 만의 자동차산업 금탑훈장 수훈 의미에 대해서는 “자동차산업이 플랫폼 산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커진 만큼, 책임도 무거워졌다”고 자평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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