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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 본업과 자회사 실적의 동반 개선을 바탕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출 급증과 자회사 체질 개선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신세계는 12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3조2144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영업이익은 49.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54억원으로 88.6% 늘었다. 고환율ㆍ고유가 등 대외 변수에도 백화점이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전 부문이 손익 개선에 가세하면서 영업이익률은 6.2%로 1.6%포인트 뛰었다.
성장의 핵심 축은 백화점이다. 1분기 백화점 총매출은 2조257억원으로 13% 늘었다. 영업이익(1410억원)은 30.7% 증가했다. 명품 매출이 30% 신장하고 패션이 12% 성장하며 전 장르가 동반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90% 늘면서 비중은 6.9%로 2.5%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141% 뛰며 매출 비중이 28.4%까지 올라섰다. ‘더 헤리티지’ 신규 개관과 ‘더 리저브’ 등 럭셔리 콘텐츠를 집중 배치한 본점 리뉴얼 효과와 K-콘텐츠 인바운드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강남점도 2년에 걸친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명품ㆍ미식 중심의 콘텐츠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자회사도 일제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만성 적자가 우려되던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898억원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T2) 임차료 감면이 종료돼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개별관광객 대상 글로벌 체인 제휴 확대와 대량 판매 할인율 개선으로 수익 구조를 손질한 결과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DF2 영업을 종료해 2분기부터 손익 개선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 2956억원(+15.7%)에 영업이익 148억원(+452.6%)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회복했다. 해외패션 부문이 35%, 수입 코스메틱이 20% 성장하며 전문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 효과로 매출이 78.8% 늘어난 1114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12배 뛰었다. 신세계센트럴(매출 988억원ㆍ영업이익 260억원)과 신세계라이브쇼핑(매출 898억원ㆍ영업이익 74억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첫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1300원, 총 114억원 규모로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다. 분기 배당 도입은 그간 연간 배당에 한정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정례화한다는 의미다. 신세계는 앞서 3월 자사주 20만주(2.1%)를 소각했으며, 내년에도 2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도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와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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