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매일오네’ 물량 14.3% 급증에도 재투자에 이익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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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 모두 이끌어 냈다. 국내 O-NE(택배)부문이 차별화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앞세워 물량을 끌어올리고도 영업이익은 제자리에 머무른 반면, 미국ㆍ태국 대형 수주를 본격화한 글로벌부문이 영업이익을 절반 넘게 늘리며 전사 실적을 떠받쳤다.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3조1361억원)을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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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문 매출ㆍ영업이익 동반 성장
이익 증가의 일등공신은 글로벌이다. 글로벌부문 매출은 1조1694억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52.6% 급증했다. 매출 비중(36.4%)이 가장 큰 글로벌부문에서 이익률이 0.5%포인트 늘어난 것만으로도 전사 영업이익 성장(67억원)을 단독으로 이끌어 냈다. 지역별로는 미국법인이 대형 고객사 입점 효과로 W&D(창고ㆍ유통) 거점 공실률을 낮추며 영업이익이 93% 늘었고, 태국법인은 현지 대형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매출이 139% 급증했다. 사우디 GDC(글로벌권역물류센터)에서는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처리능력(Capa)을 키우며 CBE(초국경 이커머스) 매출이 61% 늘었다.
국내 O-NE부문은 외형 성장과 이익 정체가 엇갈렸다. 매출은 9678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1분기 택배시장 물동량 성장률(5.8%)을 두 배 이상 앞지른 14.3%의 물량 증가는 ‘매일오네’ 효과가 본격화한 결과다. 특히 대형셀러 중심의 새벽ㆍ당일배송 물량이 83%,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이 49% 각각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시장 지배력을 굳히기 위해 허브터미널 운영시간 확대에 투자하고 일시 비용이 늘며 단위 원가를 절감한 효과를 상쇄했다.
CL(계약물류)부문은 매출 8533억원으로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9.5% 감소했다. 패션ㆍ뷰티를 중심으로 한 W&D 신규수주 효과로 외형은 확대됐지만 음식료 업황 둔화에 따른 일부 고객사 물량 감소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다만 3자물류(3PL) 신규수주는 1분기 2112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50% 증가하며 외형 성장 동력을 비축했다. 건설부문은 매출 224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과 태국 대형 고객사 온보딩, 사우디 GDC 가동 등 글로벌 거점 확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는 매일오네 기반의 서비스 격차를 더 벌리고 해외에서는 진출국별 맞춤 전략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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