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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만든 SDV,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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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3 10:12:18   폰트크기 변경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출범…총 200대 단계적 투입
A2Z 80대ㆍ현대차 60대ㆍ라이드플럭스 60대 배정
광주 투입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기반 SDV로 설계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될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SDV(코드명 NE PE-X)./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추진해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용차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13일 광주광역시에서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정부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될 차량으로, 외형은 아이오닉5와 동일하지만 내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국토교통부와 광주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업무협약식’을 열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토부와 광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현대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라이드플럭스 등 7개 기관ㆍ기업이 참여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민우 현대차ㆍ기아 AVP본부장(사장) 등도 자리했다.

공개된 차량은 아이오닉5 기반 SDV(코드명 NE PE-X)로, 미국 구글 웨이모가 운영 중인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와도 다른 차종이다. 웨이모 차량이 양산된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얹은 개조 방식인 반면, 이번 차량은 처음부터 SDV 사양으로 설계됐다.

고성능 중앙 컴퓨터가 인지ㆍ판단ㆍ제어를 통합 연산하는 중앙집중형 구조를 적용했고, 운전자 없는 무인 자율주행에 대비해 조향ㆍ제동ㆍ전원ㆍ통신을 모두 이중화했다. 자율주행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가 기본 탑재되며, 자율주행 기업이 차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개방형으로 제공된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하드웨어 교체 없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카메라 등 센서가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SDV./사진: 강주현 기자

원래 현대차그룹은 외관까지 새로 디자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실증사업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외관은 아이오닉5를 그대로 활용하고, 내부 사양만 바꾸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당 공급가는 약 2억원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대당 2억4000만원 국비 가운데 차량 자체 가격은 2억원이고, 나머지 4000만원은 자율주행 기업이 라이다 등 추가 센서를 장착하거나 차량을 개조하는 데 쓰는 튜닝 비용 명목이다.

차량 원가는 공급가인 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프로젝트에 수천억원이 투입된 데다 시판되는 차량도 아니어서 별도 제작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필요한 비용을 현대차그룹이 떠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 도심에서 쌓이는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자체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에도 실익이 있다”면서도 “손실을 감수하고 공들여온 SDV 결과물을 외부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다음 달 사전 테스트를 시작으로 총 200대가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현대차에 60대가 우선 배정되고, A2Z에 80대, 라이드플럭스에 60대가 돌아간다. 기업별 수요와 실차 주행평가 결과 등을 종합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 기업들은 제공받은 차량에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안전검증 절차를 거친 뒤 도로 주행에 나선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탑재해 실증에 참여한다. 아트리아 AI는 인식ㆍ판단ㆍ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E2E(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구현된다.


사전에 규칙과 시나리오를 입력하는 기존 룰베이스 방식보다 복합적인 교통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정부는 데이터 축적→AI 학습→실증을 반복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2027년 E2E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 전역 500.97㎢가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가운데, 실증은 교통량이 적고 인프라가 양호한 도심 외곽부터 시작된다. 올해 하반기 광산구ㆍ북구ㆍ서구 일부 등 도농복합지역에서 우선 진행되고, 내년에는 남구ㆍ동구ㆍ서구 전역으로 확장돼 대학병원 등 주요 목적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광주=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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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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