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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14년만 최대… 정용진 ‘다시 성장’ 본업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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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3 15:27:35   폰트크기 변경      
영업이익 1783억 전년比 11.9% 증가… 본업인 할인점·트레이더스 동반 비상

‘스타필드 마켓’ 일산점 매출 75%·방문객 104% 폭증

G마켓 지분법 부담은 변수… ‘의도된 적자’로 돌파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본업 중심의 수익성 반등 청신호가 켜졌다. 외형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핵심 사업부의 내실을 다진 결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실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3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1905억원) 이후 1분기 기준 14년 만의 최대 수익이다. 매출(7조1234억원)도 전년 수준(-1.3%)을 지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을 출범한 G마켓 매출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수 소비 위축과 양극화라는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낸 건 본업인 할인점 사업의 선전 효과다. 할인점(대형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포함된 별도 매출은 4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463억원으로 9.7% 증가, 2018년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할인점(+2.8%), 트레이더스(+12.4%), 에브리데이(+51.4%) 등이 통합 매입 성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1분기 총매출 1조60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점포를 찾는 고객이 3% 증가하면서 해당 매장 매출도 3.1% 증가한 영향이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공간 혁신 효과도 입증됐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로 단장한 일산점은 1분기 매출이 75.1% 뛰었다. 방문 고객 수는 두 배 이상(104.3%) 증가했다. 동탄점(12.1%), 경산점(18.5%)도 각각 매출이 늘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꾼 3개 점에서 3시간 이상 장기 체류한 고객은 평균 87.1% 늘어 체험ㆍ체류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전략이 통했다. 1분기에만 정 회장이 직접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핵심 점포를 방문, 실행 상황을 점검하자 전사적으로 혁신 과제 추진에 속도가 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광폭 현장 경영은 전사적인 혁신 과제 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1분기에만 스타필드 마켓 죽전, 스타필드 청라, 트레이더스 구월 등 네 차례 현장을 찾아 직접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방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다녀간 현장은 모두 기존 오프라인 사업 모델과 다른 ‘패러다임 시프트’를 표방하는 곳이다. 신년사부터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자는 주문을 강조, 직접 현장을 뛰며 속도감 있는 실행을 독려한 것이다.


연결 자회사들은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순매출 168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 116.7% 늘었다.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덕에 순매출(8179억원)이 7.3% 늘었다. 다만, 원가 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293억원)은 16.5% 감소했다. 미국의 PK리테일홀딩스는 기존점이 성장하면서 매출(6081억원)이 5.5% 증가했다. SSG닷컴은 1분기 영업적자 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억원 늘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46억원 개선됐다. 직매입 상품 거래액이 늘었고 오픈마켓 상품의 효율화를 추진한 게 주효했다.

지난해 합작법인을 출범한 G마켓은 트래픽 확대 성과를 내고 있다. G마켓의 적자가 지분법손익으로 연결되면서 414억원의 손실을 냈고 당기순이익(794억원)도 5% 감소했다. 다만, 이마트는 1차 목표인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손실을 냈지만, 거래액(GMV)이 4년만에 반등하면서 실효성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3월 G마켓 GMV는 12%, 평균 객단가는 10%, 직접 방문 거래액은 13% 늘었다. 4월에도 GMV와 객단가가 각각 10%, 12%씩 뛰었다. 당장의 수익을 내주고 점유율과 충성 고객 기반을 다시 쌓는 ‘의도된 적자’를 일정 기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이마트는 1분기 본업 회복세를 발판 삼아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AI와 AI 데이터센터 건립,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 구축에 협력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상품 발굴과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와 고객 관리 등 핵심 사업 영역의 효율화ㆍ최적화를 달성, 수익 개선과 추가 투자 여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분기부터 가시화된 패러다임 시프트의 성과를 토대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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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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