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시행착오 겪으며 극복…더 좋은 제품 신속 출시”
테슬라ㆍBYD 공세에 “배울 건 배워야…완성도 높여갈 것”
![]()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재사옥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는 노사 갈등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주와 국가 발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항상 바른 길을 택해야 회사가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ㆍ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지난해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을 요구하고, 현대모비스에서는 램프사업부 매각에 반발해 자회사 노조들이 집단행동 중이다. 삼성전자 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후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노사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노사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오고 일을 해왔던 관계며, 굴곡도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6·25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가 (관계를)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양재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기념 타운홀 행사 참석을 계기로 기자실을 찾았다. 리뉴얼 된 사옥 내 공용 공간엔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용 ‘스팟’ 등 3종의 로봇이 투입됐다.
그는 사옥에 로봇을 지속 배치할 것이라 설명하며 “고객에게 내놓기 전 내부적으로 확실하게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로봇도 가져와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장단점과 개선점 등을 전달주면 바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해왔던 분야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이 중요하고, 직원들의 정서와 문화도 잘 융합돼야 한다”며 “빠르게 시행착오를 하고 극복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신속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ㆍ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인재를 꼽았다. 정 회장은 “엔지니어가 더 활발하게 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본인의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장기화한 중동 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정 회장은 “사우디 공장이 좀 늦어질 것 같고 판매도 줄었다”며 “전쟁이 끝난 후 잘 팔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의 합작법인 HMMME 공장 착공식을 열고,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 5만대 규모 생산거점을 건설 중이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고 웨이모도 잘 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 쪽에 더 포커스를 두겠다”며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면 고객 입장에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 200대를 선행 투입할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 테슬라, BYD 등 외산 브랜드의 공세 심화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하고,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