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삼성전자 노사 협상, 중노위·사측 “추가 협상”…노조는 ‘13%·OPI주식보상제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5-14 13:32:55   폰트크기 변경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의 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와 사측이 노동조합에 잇따라 대화를 제안하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 측은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대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노사 간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4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는 중단된 사후조정 회의를 오는 16일에 재개하자고 노사 양측에 공식 권고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가 필요하다”며 재개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측 역시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사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마라톤 협상이 13일 새벽 결렬된 이후 사측이 먼저 손을 내민 형국이다.


정부와 사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반응은 싸늘하다. 노측 대표 교섭위원인 최승호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상한폐지 제도화와 투명화 계획이 있으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이미 사후조정 때 낮춰달라고 계속 요청주셔서 13%와 OPI주식보상제도로 해달라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는 15일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을 달라는 게 노조 측의 답변이다. 노조는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 간의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경제 정책을 이끄는 주요 기관장들도 우려를 쏟아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수장들은 삼성전자의 파업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과 성장,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하며, 노사가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생산 차질은 경제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후조정 재개 기일로 제안된 16일까지 노사가 극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장기 파업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