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호 기자]보험사의 잠재 인수 후보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태광그룹도 보험사 인수에 뛰어들면서 올해 보험사 매각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투지주는 예별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중 예별손보는 한투지주가 유일하게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지만, 단수 입찰로 유찰되면서 재공고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입찰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하면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필요시 수의계약 진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투지주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한투지주는 매각가격과 향후 투입 규모를 두고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예별손보는 인수 후에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데 예보는 80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한투지주는 그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지주는 KDB생명과 롯데손보도 인수 대상으로 점찍었다. 한투지주는 KDB생명에 대해서도 지난해부터 실사를 진행해온 만큼 매물 이해도가 높은 후보로 산업은행과 가격 및 증자 협상여부에 따라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에 확실한 도움이 될 매물을 찾는 한투지주에는 롯데손보도 매력적인 매물이다. 이미 JKL파트너스가 경영정상화를 이뤄냈고 일반보험 등 한투지주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투지주는 작년에 실사를 진행한 만큼 롯데손보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투지주가 연내 보험사 인수라는 목표를 공식화한 점을 들어 현재 매물로 나온 세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롯데손보 인수도 점쳐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손보사가 없고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했지만, 비은행기여도가 여전히 타 금융지주 대비 낮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태광그룹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이지스 자산운용 인수에 실패한 태광그룹은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로 보험사를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광그룹의 보험사 인수는 단순히 보험사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이 아니라 승계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태광의 경우 지주사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면 공정거래법상의 사익 편취 규제를 피하면서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통로를 만들 수 있다”며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그룹 전체 자산 규모가 커지고 연쇄적인 계열사 지배 구조를 공고이해 승계에 안전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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