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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비정형 자산 토큰증권 활성화…단계적 확대 로드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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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4 14:52:21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국내 자산 토큰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시장 수요가 확인된 비정형적 자산의 토큰증권을 활성화하는 한편, 인프라 운영 성과 및 경험을 토대로 전통 금융자산별 특성을 고려한 단계적 확대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외 자산 토큰화 현황 및 향후 정책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503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채 등 전통 금융시장 대비 비중은 미미하지만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24년 93%, 2025년 169%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국내 시장은 음원저작권·부동산 등 조각투자에 분산원장 기술을 접목하는 초기 단계로 평가됐다. 다만 올해 2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조각투자 누적 규모는 올해 1월 기준 약 6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대비 약 1% 규모다.

한은은 자산 토큰화가 자본시장의 거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자산의 발행·유통·결제 전 과정을 분산원장에서 통합 처리함으로써 결제 주기를 단축하고, 스마트계약 기반 원자적 결제를 통해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4시간·7일 거래 환경이 가능해지면서 시간적·지리적 제약도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안정 측면의 잠재 리스크도 함께 지적됐다. 토큰화 자산과 기초자산 간 유동성 불일치, 자산 재담보화에 따른 레버리지 확대 등이 시장 불안 시 대량 매각과 연쇄적인 디레버리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토큰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기술·법률상 취약성이 블록체인 플랫폼 간 연결성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박상훈 한은 금융안정국 비전통금융분석팀 과장은 “국내 자산 토큰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시장 수요가 확인된 비정형적 자산의 토큰증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인프라 운영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전통 금융자산별 특성을 고려한 단계적 확대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충분한 유동성을 형성하고 가치평가·수탁·공시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부동산·음원저작권 등에 대한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의 법적 근거 마련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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