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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힌지시간) 중국 인민대회당 앞에서 만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뤄진 미ㆍ중 정상회담이 135분 만에 종료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대표단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시작된 회담은 약 135분 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정상회담은 약 100분간 진행된 바 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이라며 “의견 차이와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야말로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일 허리펑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개최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양측은 어렵게 얻은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ㆍ외교ㆍ군대의 소통 채널을 잘 활용하고 경제ㆍ무역, 보건, 농업, 관광, 법 집행 등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두고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양국이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해 전체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압박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로 표현하고 최근의 미중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미중 정상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좋은 관계를 구축했고, 우호적 소통을 유지해 많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며 “중국은 위대한 국가로, 시 주석과 중국인을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며 역사상 최고의 미중 관계를 시작하고 두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열길 원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로,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및 세계를 위해 많은 큰일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올해 각각 중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시 주석은 트럼프 방중단 자격으로 회담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도 접견했다. 이번 회담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의 산업ㆍ기술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기업인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나는 이번 방문에 미국 상공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데려왔다”며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며 나는 그들에게 중국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인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며 대중국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미국 경제 방중단은 인민대회당을 나서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머스크 CEO는 기자들에게 “훌륭하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정말 대단하다”고 했으며, 팀 쿡 CEO는 별다른 말 없이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 보였다.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국빈 만찬을 함께 진행했으며, 15일에는 차담회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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