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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서 검증”…건설 자동화 ‘스패너’ 256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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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5 11:01:28   폰트크기 변경      

한국투자파트너스ㆍKB인베스트먼트 재투자
시리즈B 이전 브릿지 라운드…누적 520억
투자 혹한기 속 매출ㆍ수익 입증…VC 러브콜


미국 애리조나주의 BESS 건설현장에서 스패너 자동화 기술이 탑재된 굴착기가 토공 자동화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스패너 제공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건설 자동화 기업 스패너(Xpanner)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6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브릿지 라운드 투자다. 이로써 스패너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526억원이다.

이번 브릿지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내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한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강력한 신호라는 평가다.

박상준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하고 흑자 전환까지 달성한 피지컬AI(인공지능)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매출과 수익성 양면에서 구독 모델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했기 때문에 재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기호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스패너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들로부터 수요 검증을 마치며 빠르게 스케일업 중인 기업”이라며 “태양광 파일링 시장을 거점으로 에너지 저장장치(BESS), 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패너는 기존 건설 장비에 피지컬AI 모듈을 장착(레트로핏)해 자동화하는 ‘SDM(Software-Defined Machineryㆍ소프트웨어 정의 기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제품 ‘X1 키트(Kit)는 ‘망고’ 컨트롤러 등 하드웨어와 자동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실시간 현장 관제 플랫폼 ‘스패너 커넥트’와 자동화 기술 안착을 위한 현장 운영 지원 서비스인 ‘XFO(Xpanner Field Operations)’까지 포함한 풀스택 설루션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자동화 설루션을 월 구독으로 제공하는 구독형 자동화 서비스(AaaS) 모델을 도입했다. 건설사는 초기 장비 투자 없이 기존 장비를 바로 자동화 장비로 전환할 수 있어 도입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

실제 스패너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ㆍBESSㆍ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건설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앤드비치, 한화큐셀, 몰텐슨 등 미국 상위 20대 태양광 EPC(설계ㆍ조달ㆍ시공) 기업 중 19곳과 거래를 완료했거나 논의 중이다.

2023년 38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 63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 1분기에 이미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 올랐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그 중심은 미국 시장이다. 누적 매출은 650억원을 돌파했다.

스패너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구독 모델 기반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가속화하며,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주한 스패너 공동대표(CFO/CSO)는 “X1 키트와 현장 운영 서비스가 미국 톱티어 건설사들에게 통한다는 것은 이미 숫자로 증명됐다”며 “정부가 피지컬AI 1등 국가를 국정과제로 내건 지금, 미국에서 검증한 기술과 구독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건설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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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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