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분기 영업익 3조6731억…전년比 760%↑
순차입금 21% 감소…부채비율 135.7%로 하락
계열사 219개→151개…13조 규모 자산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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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서린빌딩./사진: SK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SK그룹이 2024년부터 본격화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조6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6조7513억원을 기록하며 19%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더해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 체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63조231억원에서 49조5543억원으로 21% 줄었고, 부채비율 역시 172.8%에서 135.7%로 37.1%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2023년 12월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년간 약 13조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8억원에 넘겼고,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원에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사업 간 중복 해소 작업도 동시에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해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키웠고,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생산 수율 안정화와 원가 절감에 집중하며 흑자 전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4년 219개였던 계열사 수는 현재 151개로 줄었다.
비핵심 자산을 털어내는 한편, AIㆍ반도체ㆍ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대표적이다.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품은 데 이어 올해 SK트리켐, SK레조낙 등 반도체 소재기업 4곳을 추가 편입하면서 반도체ㆍ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최창원 의장은 최근 “사업 재편과 자산 효율화에 집중하던 단계를 넘어 운영개선과 AI 기반 혁신을 본격화할 때”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그룹의 중장기 방향으로 제시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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