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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주택 거래 증가와 중도금 납부 수요 영향으로 주담대가 늘어난 반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17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감소 전환(-1조2000억원) 이후 올해 1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4개월 연속 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5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담대가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전월 5000억원 증가에서 2조원 감소로 전환됐다. 신용대출 감소 폭도 확대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연초 주택 거래 증가와 중도금 납부 수요 등으로 주택 관련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도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인 3조원대 중반 증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총량 관리 목표치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2조1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12월(-2조원)과 올해 1월(-1조1000억원), 2월(-4000억원) 감소세를 보이다 3월 증가 전환한 뒤 4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연초 이후 주택 거래 증가와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 증감은 올해 2월 -2000억원, 3월 -4000억원, 4월 -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도 -6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박 차장은 전세대출에 관해서 “전세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 폭이 더 커 전체 전세대출은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 물량 감소로 원래 전세를 원했던 수요 일부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개인들의 주식 매수 확대 시기에는 증가했는데 4월에는 반대로 개인들이 전체적으로 주식을 매도했고 특히 매도가 컸던 시점 이후 대출 상환이 나타났다”며 “지난 2~3월 흐름이 일부 반전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월(+3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상호금융권은 2조원 증가했고 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은 모두 감소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 한은은 주택시장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박 차장은 “결국 주택시장이 가장 직접적인 선행지표”라며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고 거래량도 상당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의 관리 기조 강화 영향으로 당분간 제한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세적인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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