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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끝난 지선, ‘사퇴 표시’ 1차 고비…단일화ㆍ완주 압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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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7 16:53:06   폰트크기 변경      

18일 본투표용지 인쇄 돌입…부산 북갑ㆍ평택을 등 접전지 막판 수싸움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인쇄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가 제작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판 단일화와 후보 사퇴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본투표용 투표용지 인쇄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17일까지 후보가 사퇴할 경우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반영될 수 있다. 인쇄 이후 후보가 사퇴하거나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해당 후보의 이름은 본투표용지에 그대로 남고, 투표소 안내문 등을 통해 사퇴 사실이 공지되는 방식이어서 유권자 혼선과 표 분산을 둘러싼 각 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1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2일까지 13일간 진행되고, 사전투표는 29∼30일 실시된다. 후보 등록 직후부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의 이번주는 각 당이 조직을 정비하고 선거 메시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접전지 후보 단일화 여부를 조율하는 사실상의 예열 기간이 될 전망이다.

단일화 움직임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가시화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경선 여론조사를 23∼24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가 김상욱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민주당과 진보당까지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면서 울산시장 선거는 범진보 단일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3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부산ㆍ경남권에서도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야권ㆍ진보 진영 간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반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와 경기 평택을 재선거 등 다자 구도가 형성된 지역에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단일화 논의가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부산 북갑은 보수진영 내 단일화 가능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 평택을은 범여권 후보들이 각각 세 결집에 나서면서 단일화 여부가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일부 접전지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17일 밤까지 후보 간 물밑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의 메시지는 지역 선거를 넘어 중앙정치 프레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안정론과 지방권력 탈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방선거를 국정 동력 확보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무시 심판’과 ‘공소취소 저지’를 앞세워 정부ㆍ여당 견제론을 부각하고 있다.

여야가 중앙정치 의제를 앞세우는 가운데 단일화와 후보 사퇴 문제는 진영 결집 전략과 맞물리고 있다. 민주당은 여권 우세 흐름을 굳히기 위해 범여권 표 분산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고, 국민의힘은 접전지에서 보수표 결집과 중도층 견인을 동시에 노릴 전망이다.

그러나 명분 없는 단일화는 야합 논란을 부를 수 있고, 완주 고집은 패배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후보와 정당 모두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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