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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카이치와 19일 안동서 한일정상회담…상호 ‘고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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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7 18:30:04   폰트크기 변경      
취임 후 세번째 회담ㆍ비수도권 중심 방문…중동사태 공조ㆍ한일 협력 구체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다카이치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의 재회이자 한일을 포함한 외교사에서 전무했던 양국 정상간 ‘상호 고향 방문’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에서 “19일 저녁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경북 안동에서 만찬을 비롯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은 작년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올해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양국의 수도가 아닌 비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정상들이 약속한 양국의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살현을 위한 시너지 확장 행보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경제,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ㆍ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무엇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ㆍ물류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심도있는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북한 문제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현안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등에 요청한 중동전쟁 지원 문제가 꼽힌다.

최근 일본 국적의 선박이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일본 측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정부는 ‘HMM 나무호’가 미확인 비행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폭발ㆍ화재 사고가 나면서 ‘이란의 소행’ 여부와 파장을 분석ㆍ주시 중인 상황이다.

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의 지원 요청에 대해 “여타 국제협력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제시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조세이 탄광 유해 공동 발굴ㆍ감식’을 위한 구체적 계획 도출 등 한일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과거사 문제에서도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행사를 개최하는 경북도 역시 나라현과 ‘지역경제 협력 포럼’을 통한 지방외교 확대, 직간접적인 지역 현안 전달, 국제사회 관광 자원 홍보 등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셔틀 외교가 경주에서 나라, 그리고 안동 등 여러 지방 도시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양 정상 간의 두터운 유대와 신뢰가 심화하고 한일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외교부 2차관과 주일대사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등이 예정된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하고,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가 총리가 탑승한 차량을 호위한다. 또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한다.

다채로운 친교행사도 준비됐다. 19일 공동언론발표 이후 이어지는 만찬은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보물 2134호)’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의 전통주인 태사주와 안동의 최고급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 나라현의 사케 등으로 구성해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담아낸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특별한 닭요리인 ‘전계아’에는 다카이치 총리를 환대하는 마음을 담았고, 안동한우로 만든 갈비구이와 안동 쌀밥과 해물 신선로를 통해 ‘군자는 벗을 맞이함에 있어 정성을 다한다’는 안동의 선비 정신를 표현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올려 양국이 함께 어우러지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만찬 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한다.

이어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 ‘선유줄불놀이’와 ‘흩어지는 불꽃처럼’ 판소리 공연을 함께 관람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머무는 숙소에는 안동의 밀과 참마 등 로컬푸드로 만든 월영약과와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로 구성된 웰컴(환영) 선물을 마련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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