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올 3월 통계, 건설기성액은 12.3조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
건설수주액 21.4조로 28.3% 증가와 대조…2022년 착공물량 감소 영향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올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SOC 예산 집행 및 주택 공급 기조 영향으로 건설수주액은 늘고 있지만, 진작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는 냉랭하다. 2022∼2023년 위축되기 시작한 주택 착공 영향으로 전국 건설현장 수가 현저히 감소한 영향이다.
1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건설수주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3% 늘어난 반면, 건설기성액은 12조3000억원으로 2.5%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특히 해당 달의 건설기성액은 최근 3년간 평균인 14조2000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도표 참조>
건설기성액은 시공사가 발주자와 계약한 전체 금액에서 매달 기진행된 공사에 대해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때문에 현 건설경기 상황을 방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불린다. 건설수주액은 호조세인데, 건설기성액은 그렇지 못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냉랭한 체감경기는 공공부문보다 민간부문에서 두드러진다. 공공부문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한편, 민간부문은 9조7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2022년부터 위축되기 시작한 주택착공면적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공사에 들어간 주택 물량을 의미하는 주택착공면적은 2022년 전년 동월 대비 27.0% 감소, 2023년 31.2% 감소, 2024년 11.4% 증가, 2025년 20.2% 감소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2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사비 상승, 금리 삼승 및 집값 하락,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경색 등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민간의 주택 건설현장부터 가동이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다.
아파트 등 주택의 경우 착공에서 준공까지 보통 2∼3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때 주택착공면적 감소의 여파가 지금 건설업계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주액에서 80% 수준을 차지하는 민간부문, 특히 주택분야의 착공면적 감소가 건설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며 “특히 주택착공면적 감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막고 아울러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한다는 측면에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공급 시그널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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