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대형 자산운용사가 장악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소형사가 코스닥 액티브 ETF를 돌파구로 삼고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연합 제공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 ETF는 오는 19일 출시된다. 이번 신상품 상장에 맞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브랜드명을 기존 ‘마이다스’에서 ‘MIDAS’로 변경하며 ET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최근 국내 ETF 시장은 패시브형에서 액티브형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기존에 축적된 주식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코스닥 등 미래 성장 섹터의 액티브 ETF를 추가 상장해 MIDAS 브랜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 대상의 사모펀드에 주력해 온 DS자산운용 역시 현재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취지 아래 관련 조직도 세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형 운용사가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대형사가 장악한 패시브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단순 지수 복제 상품의 경우,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이 심해 중소형사가 수수료나 마케팅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액티브 ETF는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비교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특히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주가 변동성이 크고 정보 비대칭성이 높아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종목 발굴 역량을 살리기에 유리한 시장이다.
다만, 최근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존 코스닥 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코스닥액티브 ETF, 한화자산운용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 등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 기반 액티브 ETF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 안팎에서 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우량주 중심의 코스닥30이나 코스닥50 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가 도입된다면 이를 추종하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등장하면서 정체된 코스닥 ETF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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