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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ㆍ18 광주서 ‘오월 정신’ 공방…지선 앞 ‘정체성 대결’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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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8 16:53:23   폰트크기 변경      

민주 “내란 현재진행형” 호남 결집 총력
국힘 “與가 자유민주주의 파괴” 맞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5ㆍ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지도부가 광주와 서울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 계승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6ㆍ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메시지에서는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ㆍ3 비상계엄과 내란 청산을 5ㆍ18 정신과 연결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5ㆍ18 정신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맞받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1980년 5월 광주”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쓰러져 간 광주 영령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지금도 ‘윤어게인’을 외치고 윤석열 내란수괴를 다시 세우려는 내란 옹호 세력이 있다”며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고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호남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호남 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반드시 호남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5ㆍ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이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조속히 개헌을 재추진해 5ㆍ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5ㆍ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정부 주관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의 광주 행보는 지방선거 공천 갈등으로 호남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전북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에 나섰고, 정 위원장의 전북 방문 때도 일부 당원 시위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광주와 서울 기념식에 나눠 참석하며 맞불을 놨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광주 5ㆍ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송언석ㆍ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5ㆍ18 서울 기념식에 참석했다.

장 위원장은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SNS에서 “1980년 광주의 5월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진한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왜곡죄 등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소취소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종말 선언”이라고 했다.

여야가 같은 5ㆍ18 정신을 말하면서도 민주당은 내란 청산과 호남 결집에,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여당 견제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정치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5ㆍ18 메시지가 추모와 통합을 넘어 각 당의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을 겨냥한 정체성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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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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