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D-3, 성과급 상한ㆍ제도화 놓고 팽팽
중노위 “평행선 아니다”…19일 조정안 도출 목표
총파업 시 손실 100조원 추산…노사 모두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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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사진: 연합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8시간 넘게 협상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다시 조정에 나선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직접 조정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노조가) 파업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드러냈다.
오전 회의에서는 노사 양측이 기본 입장을 피력했고, 오후 들어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본격 논의가 이뤄졌다. 당초 오후 7시까지 예정됐던 회의는 40분 일찍 종료됐는데, 중노위 측은 “그만큼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이상 시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협상 경과에 대해 노사는 모두 말을 아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만 밝혔고, 사측 여명구 DS(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위원장도 비공개 원칙을 강조하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으나, 양측이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조정은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인 2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고, 지난 11~13일 1차 조정도 새벽까지 이어졌으나 결렬된 바 있다.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주주와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사측이 수원지방법원에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된 데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협상 외적 변수도 늘어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SNS에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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