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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출격 임박ㆍ진에어도 채비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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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0 05:00:15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메가캐리어ㆍ국내 LCC 1위 비상 ‘뉴 한진’ 결실 눈앞…마일리지ㆍ지배구조ㆍ내부갈등 등은 숙제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진그룹이 글로벌 톱10 메가캐리어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비상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법인 출범일을 오는 12월17일로 공식화했고, 진에어도 내년 1분기 에어부산ㆍ에어서울과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이다. 조원태 회장의 ‘뉴 한진’ 결실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내부 분쟁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 대한항공의 합산 항공기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대한항공(167대), 아시아나(67대) 등 234대 규모로, 연간 여객수 5000만명 수준의 세계 10위권 대형항공사(FSC)가 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에 보잉 747 항공기를 기증하고, 현지 언론을 초청해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제공


이로써 38년간 유지된 국내 양대 FSC 체제가 마침표를 찍는다. 양사는 지난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대 아시아나 0.2736432다. 합병 후 존속 대한항공의 운항증명(AOC)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통합하기 위한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 등 법적ㆍ행정적 절차가 진행중이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안은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1차 안이 반려된데 이어 12월에도 퇴짜를 맞았다. 현재 3차 수정안을 심사중이며, “연내 마일리지 통합 과제를 완수하겠다”는게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국내 LCC도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진에어를 존속법인으로 에어부산ㆍ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이 추진중이다. 통합시 진에어(32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 등 합산 기단 59대로 단숨에 국내 LCC 1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3사는 지난달 객실 서비스 교관 합동 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서비스ㆍ훈련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에어부산ㆍ에어서울의 에어버스 기종 통합 운용을 위해 에어버스 시뮬레이터 도입에 226억원을 투자하는 등 기단 통합 준비도 가시화하고 있다.

그러나 원만한 통합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환율, 지배구조 불안, 조종사 노노(勞勞) 갈등 등 안팎으로 변수가 산적해서다.

항공유 가격은 1분기 평균 대비 60% 급등했으며,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마다 연간 7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2분기 적자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지난 3월 말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조 회장 측 지분 20.56%와 2대 주주인 호반(18.78%)과의 차이가 1.78%포인트(p)에 불과하다.

양사 조종사간 시니어리티(연공서열) 갈등 봉합 역시 시급하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57.6%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며,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측이 군 경력 조종사의 서열 기준으로 ‘전역일’을 제시하자 이번에는 아시아나 군 출신 조종사가 비슷한 시기 입사한 대한항공 민간 경력직의 서열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며 구조적 난제로 비화하고 있다. 급기야 대한항공 노조가 아시아나 노조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11월17일 양사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반동안 합병 준비를 해왔어도 서로 다른 조직문화가 합쳐지다보니 상당기간 진통은 있을 것 같다”며 “합병 시너지를 내기까지 어느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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