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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D-2] ①“셧다운은 막았다”…삼성전자 노사, 영업익 12% 절충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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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0 14:26:11   폰트크기 변경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노위 사후조정서 막판 합의안 도출… ‘영업이익 12% 특별재원’ 전격 합의
부문 60%·사업부 40% 차등 배분…OPI 50% 초과분은 ‘자사주’로 지급 파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 이틀 전인 19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제2차 사후조정에서 극적으로 접점을 찾으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를 가까스로 피했다.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 가능성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국가 전략산업인 K반도체의 ‘셧다운 위기’도 일단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최종 협의안을 발표하고 조합원 투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상 막판까지 타결금 규모를 조율했지만,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재원 기준과 제도화 문제에서는 사실상 큰 틀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협의안에는 영업이익의 12% 수준을 성과급 재원 기준으로 반영하는 절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요구한 ‘15% 고정 제도화’와 사측의 기존 10% 수준 사이에서 중노위 중재를 통해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배분 구조는 ‘부문 6·사업부 4’ 방식이 유력하다. 전체 성과급 재원의 60%는 DS·DX 등 부문 단위 성과에 연동하고, 나머지 40%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구조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그간 사업부별 편차가 과도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합의안은 조직 단위 성과와 개별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반영하려는 절충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또 노사가 성과급 체계와 산정 기준을 향후 3년간 유지·운영하는 ‘3년 제도화’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조 측이 요구해 온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강화를 일정 부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협의안에는 기존 OPI 상한인 연봉 50%를 초과하는 성과급에 대해서는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임직원 보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절충안 성격이 짙다.

정부 중재안을 기준으로 한 내부 시뮬레이션에서는 DS 메모리 사업부 성과급이 연봉 대비 700% 수준까지 거론된다. 연봉 8000만원 기준으로는 약 5억6000만원 규모다. DS 공통은 614%, LSI·파운드리는 413% 수준이 거론되는 반면, MX는 17%, DX 공통은 14%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별 수익성과 AI 반도체 기여도 차이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세종시 중노위에서 열린 사후조정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 이후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장시간 이어졌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 안팎에선 중노위가 사실상 ‘강제 중재’ 수준의 조정안을 제시하며 타결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가 경제 영향 등을 이유로 긴급조정권 가능성까지 거론한 데다, 법원 역시 쟁의행위 관련 판단을 앞두면서 노사 모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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