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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1분기 가계빚, 1993조1000억원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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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9 15:15:58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가계빚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2000조원에 근접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이른바 ‘영끌’과 증시 투자 확대에 따른 ‘빚투’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4조원 증가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결제 전 사용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뜻한다. 국내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14조3천억원)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항목별로 보면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3조9000억원에서 2분기 23조5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3분기 11조9000억원, 4분기 11조3000억원으로 둔화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대출(1178조6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관련대출은 지난해 4분기 7조2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8조1000억원 증가로 늘었다. 지난해 6·27 대책 이후 둔화하던 증가폭이 3개 분기 만에 다시 커졌다.


기타대출(687조2000억원)도 증권사 신용공여 확대 영향으로 4조1000억원 증가에서 4조8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비은행권 흐름이 엇갈렸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 둔화와 기타대출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6조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2000억원 감소로 전환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호금융·저축은행·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325조원으로 전분기 4조1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8조2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보험·증권사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도 주택관련대출 감소폭 축소와 기타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1조2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5조원 증가로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직전 분기(+3조원)보다 축소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도 “비은행기관에서는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이전 대출 수요가 반영되면서 전체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농협·새마을금고 등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만큼 비은행기관 주택관련대출이 계속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매물 출회로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비율 측면에서는 다소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5% 수준”이라며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3.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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