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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구글, ‘구글 I/O 2026’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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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0 06:51:28   폰트크기 변경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2종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젠틀몬스터·워비파커 협업으로 디자인 완성도 높인 2종 선보여
디스플레이 없는 ‘안경 폼팩터’…스마트폰 연동형 컴패니언 기기
음성만으로 길 안내·실시간 번역·촬영 가능…올 하반기 출시 예정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와 구글이 손잡고 차세대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할 ‘AI 글라스’를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냈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웨어러블 AI’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글라스 2종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의 협업을 선언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실제 디자인과 상세 기능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가지 모델이 소개됐다. 실험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젠틀몬스터 스타일 모델과, 일상적인 편안함과 클래식한 정제미를 추구하는 워비파커 스타일 모델이다.

그동안 IT 업계가 선보인 스마트 글라스가 투박한 디자인과 무게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제품은 전문 아이웨어 브랜드의 디자인 노하우를 적극 반영했다. 삼성전자의 정밀 하드웨어 기술과 구글의 AI 서비스가 안경 고유의 스타일과 결합하면서,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온종일 착용할 수 있는 가볍고 세련된 안경 폼팩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개된 AI 글라스는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덜어낸 대신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컴패니언(Companion)’ 기기로, 사용자가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고도화된 AI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음성으로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상황을 인식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수행한다. 

스마트 내비게이션의 경우 시선은 정면을 유지한 채 음성만으로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거나 주변 카페를 추천 받아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실시간 오디오 번역은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 톤을 반영한 실시간 동시통역은 물론, 사용자가 바라보는 메뉴판이나 표지판의 텍스트를 인식해 말로 풀어준다. 비서 및 라이프 로깅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온 메시지를 요약해 들려주고 음성으로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별도의 조작 없이 눈앞의 장면을 즉시 사진으로 촬영·기록할 수 있다.

양사와 파트너사 경영진들은 이번 협력이 웨어러블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AI 글라스는 삼성의 AI 비전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삼성의 모바일 리더십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넓혀 더욱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부사장은 “AI를 일상에서 더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구글과 삼성의 공동 비전이 담긴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는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의 세부 사양과 가격 정보는 추후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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