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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열전] 안 바꿔야 잘 팔리는 차, 뉴 토레스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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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0 10:02:33   폰트크기 변경      

품평회 “기존 훼손 말라” 주문에 외관 변경 최소화
8단 변속기ㆍ에어백 등 주행ㆍ안전사양 대폭강화
가솔린 2905만원부터…사양 재편으로 가격대 방어


KGM 뉴 토레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KG모빌리티(KGM) 뉴 토레스가 20일 출시됐다.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의 부분변경이다. 지난 18일 사전 공개 행사에서 실차를 확인했다.

이 차의 외관 변화는 절제됐다. KGM이 부분변경을 앞두고 전문가 그룹과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수차례 디자인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공통된 의견이 “기존 디자인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손대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쌍용자동차(현 KGM)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시절 탄생해 출시 6개월 만에 내수 2만2000여대가 팔렸고, 회생절차 마무리에 기여한 차다. 독창적인 각진 디자인이 흥행의 핵심이었던 만큼, 섣불리 바꿀 수 없는 자산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외관 변화는 절제됐다. 전면은 수평으로 확장한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 커버 구조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후면은 차체와 분리된 레이어드 구조 리어 범퍼를 얹었다.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달라진 점이 보이지만, 토레스 특유의 각진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된다. 접근각과 이탈각도 기존과 동일하다. 디자인 변경이지 구조 변경은 아니라는 뜻이다.



뉴 토레스 인테리어./사진: KGM 제공


뉴 토레스 인테리어./사진: 강주현 기자

대신 손이 닿는 곳, 체감하는 부분은 꽤 달라졌다.

가솔린 모델 기준 기존 6단에서 아이신(AISIN) 8단 자동변속기로 업그레이드됐다. 1.5 T-GDI 엔진의 최고출력 170마력은 유지되고 최대토크는 30.6㎏ㆍm로 소폭 올랐으며, 복합연비는 11.0㎞/ℓ(2WDㆍ17인치 기준)이다. 하이브리드는 전용 변속기를 쓰기 때문에 이번에 바뀌지 않았다.

기어 노브는 토글 타입에서 레버 타입으로 변경됐다. 토글 타입이 전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미지와 맞지 않고 조작이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새 레버는 힘 조절에 따라 중립과 후진이 한 동작에서 전환되는 ‘원 모션 투 스텝’ 방식이다. 공조 컨트롤러에도 다이얼을 추가해 직관성을 높였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듀얼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도 새로 적용됐다.

안전사양도 강화됐다. T7 트림 기준 에어백이 기존 7개에서 8개로 늘었다. 무릎 에어백이 기본 적용된 결과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딥 컨트롤 패키지 2)도 기존 옵션에서 기본 사양으로 전환됐다. ISA(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BSA(후측방충돌방지보조), RCTA(후진충돌방지보조) 등 첨단 안전 사양도 기본 탑재된다.

4WD 모델을 선택하면 터레인(Terrain) 모드가 새롭게 제공된다. 샌드(Sand), 머드(Mud), 스노 앤 그래블(Snow & Gravel) 3가지 모드로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과 조향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기본 주행 모드인 노말(Normal), 스포츠(Sport), 윈터(Winter)에 2WD 모드까지 합치면 총 7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한다.


뉴 토레스./사진: KGM 제공

뉴 토레스./사진: KGM 제공

사양이 이렇게 강화됐음에도 엔트리(기본) 트림 가격은 2900만원대를 지켰다. 가솔린 T5 2905만원, T7 3241만원이다. 하이브리드는 T5 3205만원, T7 3651만원이다. 기존 대비 인상폭은 16만~95만원 선으로, 변속기 교체와 안전사양 기본화를 감안하면 최소한으로 억제한 셈이다.

비결은 사양 재편이다. 안전ㆍ주행 사양은 기본으로 올리되, 이중접합 창 유리ㆍ동승석 파워시트 등 편의사양은 컴포트 패키지(67만원)로, 듀얼 무선 충전기ㆍ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컨비니언스 패키지(110만원)로 옵션화했다. 트림으로 운영하던 블랙 엣지도 95만원짜리 옵션 패키지로 돌렸다. 필수 사양은 기본으로 올리고 취향 사양은 선택지로 분리한, 가격 방어를 위한 구조 조정이다.

KGM은 뉴 토레스와 함께 액티언 2027(가솔린 S8 3517만원~)과 토레스 EVX 2027(E5 4554만원~)도 동시 출시하며 SUV 라인업 전반의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뉴 토레스의 양산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고객 인도는 이달 말에서 6월 초가 될 전망이다.


토레스 EVX 2027./사진: KGM 제공

액티언 2027./사진: KGM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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