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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삼성물산의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 포스코이앤씨의 ‘더 반포 오티에르’ 조감도. / 이미지 : 각 사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ㆍ25차 통합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전면전에 돌입했다. 양사는 지난 14일 각각 ‘래미안 일루체라’와 ‘더 반포 오티에르’ 홍보관을 나란히 열고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수주전은 2024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이후 약 2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다.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확정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앞세운 자금 조달 안정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는 최저금리로 책임 조달하고, 이주비 LTV 100%, HUG 보증수수료 제로 조건을 제시했다. 계약금ㆍ중도금을 모두 없애고 입주 시점에 분담금 원금만 납부하는 구조를 제안해 대출 규제 환경에서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내 환급금 100%를 조기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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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대한경제 |
포스코이앤씨는 구체적인 숫자로 맞불을 놨다. ‘021(Zero to One)’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비 조달 금리 CD-1%(약 1.82%), 동일 평형 입주 시 분담금 제로, 세대당 2억원 금융지원금 조기 지급을 제안했다. 2억원은 시공사 선정 후 1억원, 사업시행인가 시 1억원으로 나눠 지급된다.
설계 측면에서도 양사 모두 한강 조망 극대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지리적으로 한강에 가까운 신반포25차 뒤편에 신반포19차가 자리한 탓에 전 세대 한강 조망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입지임에도 양사가 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은 한강 조망이 지닌 희소성과 상징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미국 SMDP와 협업해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을 목표로 잡았다. 조합원 446명보다 20% 많은 533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로, 일반 분양 세대(87가구)까지 포함한다. 기존 7개 동을 6개 동으로 줄이고 동간 간섭을 최소화한 배치가 핵심이다. 중앙에는 180m 높이 랜드마크 타워 2개 동을 세우고 약 5900㎡ 규모의 테마 광장도 조성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네덜란드 UNStudio와 협업해 28층(99m) 높이에 약 250m 길이로 4개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를 조성한다. 또 약 103m 수준이던 한강 접도 구간을 333m까지 확장하고, 조합원 수의 120%에 달하는 세대에서 정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수주를 반포 일대 브랜드 거점 확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ㆍ원펜타스ㆍ퍼스티지 등 반포에서만 10개 단지를 시공한 이력을 강조하며, 신반포4차에 이어 래미안 벨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21차(오티에르 반포) 분양에 이어 신반포18차(오티에르 신반포)의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오티에르 타운 구축에 총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전 포인트는 외관뿐 아니라 금융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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