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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8000 찍고 이틀 만에 7200대…극단적 변동성 장세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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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0 16:11:13   폰트크기 변경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장중 7000선부터 8000선까지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지수는 전장대비 62.71포인트(pㆍ0.86%) 내린 7208.95로 마감했다. 이는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지난 15일 종가(7493.18) 대비 3.80% 감소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7000선부터 7300선까지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2.08% 상승한 7324.52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7053.84선까지 주저앉았으나 이후 7200선까지 회복했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12거래일 중 8거래일 오르고 4거래일 하락하며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0선을 크게 웃돌며 지난 3월 초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팔아치우는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소외공포(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쓸려 추종 매수로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VKOSPI가 장기 평균의 3배를 넘기며 시장은 조금만 충격이 와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고유가 지속 등 글로벌 대외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확률이 10%에서 40%로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도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파업 사태와 실적 정점 통과 우려까지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3조739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두 반도체 대장주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이달 들어 최고 47.95%(14일 기준)에 달했는데, 실제로 두 종목이 각각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한 6일(삼성전자 +14.41%, SK하이닉스 +10.64%)에는 코스피가 6.45% 뛰었고, 반대로 두 종목이 급락한 15일(삼성전자 -8.61%, SK하이닉스 -7.66%)에는 코스피가 6.12% 폭락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개선 흐름이 살아있고 빚을 낸 투자 규모도 2020~2021년 증시 과열 때보다 아직 낮은 수준인 만큼 지금의 하락을 상승 추세가 꺾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 금리·환율·유가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당분간 일일 변동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경우 증시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대폭 상향되고 6월 중순 선진지수 와치리스트 등재까지 성공한다면 외국인 수급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의 매도는 한국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게 아니라 지수 급등에 따른 일시적 속도 조절로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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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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