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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ㆍ재건축 탐방] (18) “분양-임대 혼합단지 첫 재건축…모범 사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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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7 09:48:06   폰트크기 변경      
최길선 수서1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

최길선 수서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 

구역 지정 전 추진委 설립

실버센터 등 복지에 만전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1단지가 정비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남권 ‘숨은 알짜 지역’에서 재건축에 나서는 데다, 분양과 임대주택이 섞여 있는 혼합 단지로는 처음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수서1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는 주민 동의율을 단기간에 확보하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을 진행 중이다. 1992년 최초 입주 때부터 거주하며 노후 단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최길선 준비위원장을 만나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 일문일답.

-수서1단지 재건축 추진 상황은.
“2024년 2월 예비 안전진단을 받고 본격 출발했다. 지난해 8월 수서 일대 16개 구역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고시됐고, 같은 해 11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주관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두 달 만에 동의서 62.87%를 걷어 구에 신통기획 자문 사업(패스트트랙)을 신청했다. 신분증 미비 등 불비분을 제외해 보수적으로 확보한 동의율이 약 63%이지만, 실질 동의율은 70% 이상이었다.”

-분양ㆍ임대주택 혼합 단지로는 첫 재건축 사례로 꼽힌다.
“수서1단지는 일반 분양과 공공 임대가 한 필지에 섞인 혼합 단지다. 시의 고시로 주체별 분리 개발(획지 분할)이 가능해져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해법을 찾았다고 하지만 법적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분양ㆍ임대 혼합 단지를 재건축할 근거인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3월 말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최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구역 지정 전에도 추진위를 먼저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추진위 승인부터 받아 공식 절차에 올라서겠다. 향후 관련 법이 정비되더라도, 우선 출발선은 끊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준비위의 확고한 입장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1단지. /사진:이종무 기자 jmlee@


-주민 숙원 사업이 있다고 들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두 가지 주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하철 3호선ㆍ수인분당선ㆍSRT 정차역인 수서역과 3호선 일원역 사이 거리가 멀다. 이 구간에 (가칭) 위례과천선 삼성병원역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단지 인근 소각장(강남자원회수시설) 증설 반대다. 이곳은 서울 8개 구에서 쓰레기가 유입된다. 30년 넘은 노후 시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주민 건강이 위협받는 만큼 시설 현대화와 함께 우리 단지 재건축 인허가 등 합당한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앞으로 일정과 계획은.
“내달 지방선거가 끝나면 구에 추진위 설립 승인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도시계획업체도 빠르면 1년 안에 추진위 설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도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서류는 이미 다 갖춰뒀다. 쓰러져 가는 집을 법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둘 수는 없다.


수서1단지는 대모산과 일원 에코파크, 탄천을 품은 훌륭한 자연 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곳이다.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어르신을 위한 실버케어센터 같은 복지시설을 건립해 전 세대가 어우러져 동행하는 명품 단지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

-주민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분양동 소유자 대부분이 재건축을 원한다. 35년 가량 된 아파트를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임대 쪽 주민들도 불안해하기보다 함께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단순히 새 집을 짓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와 손자 세대가 살아갈 터를 만드는 일이다. 자녀들이 장성하고 나니 내 삶의 터전인 이곳 수서1단지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가겠다. 혼합 단지 재건축 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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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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