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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엔비디아 |
1분기 매출 816억 달러 기록, 월가 전망치 훌륭히 상회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출 92% 견인…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910억 달러 ‘눈높이 상향’
‘완벽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시간외서 0.6%대 소폭 숨고르기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12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2027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681억3000만달러)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급증한 수치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788억5000만달러)도 가볍게 웃돌았다.
기업의 실속을 나타내는 지표인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7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76달러를 상회하며 질적 성장을 증명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역시 AI 가속기 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폭증한 752억달러를 기록하며,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92%를 책임졌다. 세부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컴퓨팅 부문이 604억달러, 네트워킹 부문이 14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급변하는 시장 구조에 맞춰 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핵심 축인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 및 AI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과 PC·게임·자율주행 등을 아우르는 △에지 컴퓨팅 부문으로 재편하며 ‘AI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에지 컴퓨팅 부문 역시 전년 대비 29% 성장한 6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10억달러(약 136조원)로, 이 역시 시장의 기대치(873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이 강력한 전망치에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시장 매출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여, 중국 리스크 없이도 글로벌 수요가 압도적임을 시사했다.
다만 주가는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1.30% 상승하며 223.47달러로 마감했던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0.6% 안팎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22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실적 발표로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탈환한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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