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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줍줍] 젠슨 황의 다음 무기는 CPU…GPU 기업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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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1 09:47:16   폰트크기 변경      

GPU 넘어 CPU까지 확장…인텔·AMD 데이터센터 시장 정조준

“AI, 단순 답변 넘어 추론·에이전트 시대로” AI 팩토리 전략 본격화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12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한국시간) 열린 엔비디아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681억3000만달러)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급증한 수치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AI 산업 구조 변화, CPU 사업 확대, 공급망 전략 등을 총망라하며 향후 수년간의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AI는 답변 단계를 넘었다”…‘AI 공장’ 시대 선언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 시장이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1세대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AI가 스스로 사고하고(Reasoning),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거대한 연산 인프라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이를 ‘AI 팩토리’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특히 MS, AW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연간 3조~4조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향후 ‘블랙웰(Blackwell)’과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을 앞세워 수년간 초대형 매출 사이클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GPU 넘어 CPU까지…인텔·AMD 본진 공략

이번 컨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는 CPU 사업 확대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서버용 CPU인 ‘Grace(그레이스)’ 시리즈를 통해 GPU와 CPU를 통합한 AI 서버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인텔과 AMD가 장악해온 데이터센터 CPU 시장에 대한 본격 공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단순 CPU 단품 판매가 아니라 GPU·CPU·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은 통합 AI 서버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연산에서는 CPU와 GPU 간 초고속 연결이 중요해지면서, 엔비디아가 자체 CPU를 보유할 경우 시스템 최적화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부족 해결 중”…중국 리스크도 자신감

AI 칩 수요 급증 속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엔비디아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핵심 공급업체들과의 장기 협력을 통해 대규모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TSMC와의 첨단 패키징·생산 협력이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로 인한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엔비디아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확대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매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성장세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젠슨 황 CEO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 구축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부터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가 생산되는 모든 곳을 지원하는 유일한 확장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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