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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 머리떨림 치료,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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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2 15:22:38   폰트크기 변경      

청주 휴한의원 황다원 원장. / 청주 휴한의원 제공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점차적으로 손이 떨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단순 피로나 긴장 때문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컵을 들 때 물이 흔들리거나, 글씨 쓸 때 손이 떨리고, 숟가락질 젓가락질조차 불편해질 정도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성 반응이 아니라 신경계의 조절 기능 이상 신호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손떨림 증상뿐 아니라 머리가 좌우 혹은 위아래로 미세하게 흔들리는 두전증 및 머리떨림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떨림증 증상은 ‘진전’이라고 불리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 신체 부위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가 바로 손떨림 증상이며, 이러한 수전증 증상은 단순 노화 현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뇌 안에서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 회로와 신경 전달 체계가 불안정해지면 손, 팔, 목, 머리,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리듬성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본태성 진전 증상은 비교적 흔한 떨림 질환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본태성 떨림 증상은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움직일 때 더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며, 긴장하거나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떨림 강도가 갑자기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단순히 손끝만 떨리는 것이 아니라 고개가 반복적으로 끄덕여지거나 좌우로 흔들리는 머리떨림 및 두전증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환자 스스로는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지적으로 처음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파킨슨병 증상 같은 퇴행성 신경과 질환에서는 떨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 오히려 손이 떨리는 ‘휴식 시 떨림’이 특징적으로 관찰되며, 엄지와 검지가 마치 작은 알약을 굴리는 듯 움직이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또한 단순 떨림 외에도 몸이 굳는 경직감, 움직임이 둔해지는 운동 완만, 자세 불안정 같은 증상이 함께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떨림 증상이 반복된다면 원인 감별을 위한 평가가 중요하다.

문제는 떨림 자체보다도 시간이 지나며 나타나는 삶의 변화다. 초기에는 긴장할 때만 잠깐 흔들림 수준이지만, 점차 떨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일상 동작 자체가 부담으로 변하게 된다. 물컵을 들다가 흘리거나, 사람들 앞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식사 자리에서도 손떨림 증상을 감추기 위해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대인기피증 및 심리적 위축, 불안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손떨림 및 머리떨림을 오래 겪는 환자들 가운데는 불안장애, 우울증, 사회공포증, 불면증 등 신경 정신과 질환을 함께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혹시 다른 사람이 떨림을 볼까’ 하는 긴장이 지속되면서 신경계 전체가 예민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몸이 쉽게 흥분 상태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발표, 면접, 회의처럼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떨림증이 급격히 심해지며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자율신경계 불균형 문제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긴장 반응을 담당하는 교감신경 기능이 과도한 활성화, 항진되면 근육 긴장과 심박 증가가 반복되고, 뇌의 운동 조절 회로 역시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어려워진다. 그 결과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 제어가 흔들리면서 떨림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단순 떨림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가슴 두근거림, 숨 막히는 느낌, 만성 피로, 소화불량, 식은땀, 어지럼증, 속 울렁거림, 두통 같은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몸은 계속 긴장 상태인데 충분히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신경계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떨림 증상까지 악화시키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카페인 과다 섭취, 수면 부족, 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 역시 떨림을 악화시키는 원인 작용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과 업무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뇌와 신경계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는 작은 긴장 자극만으로도 손이나 머리의 미세 떨림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청주 휴한의원 황다원 원장은 “진전 증상이 단순히 긴장해서 생기는 버릇 정도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신경학적 원인 여부와 자율신경계 이상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떨림 패턴이 점차 뚜렷해지거나, 머리 목 음성까지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에는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전증 및 머리떨림 증상은 단순 근육 문제라기보다 신경계 균형 이상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는 가볍게 지나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뿐 아니라 심리적 위축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변화 양상과 동반 증상을 함께 고려한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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