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토문 신입사원이 일냈다”…AI 경진대회 TOP100에 이름 올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5-26 06:00:38   폰트크기 변경      
“지침서와 법률 검토·부지 모델링 등 반복업무 AI가 수행”

김선재 토문건축사사무소 기술연구소 사원.

“왜 반복적인 이 작업을 매번 해야 할까.”. 올해 1월 토문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한 신입사원 김선재 씨가 학부생 때부터 꾸준히 해 온 생각이다. 이걸 인공지능(AI)에 맡기면 얼마나 편하고 효율적일까.

토문에 입사 후 기술연구소로 배치를 받자마자,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일을 현실로 구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르코닷(ARCO.)AI’. 때마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전국민 AI 경진대회’ 소식을 들은 김 씨는 아르코닷AI를 출품했고, 지난 21일 예선 통과 소식을 전달 받았다. 예선을 통과한 팀은 총 100팀이다.

22일 김 씨는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설계 AI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업무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건축설계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개발한 AI가 없다는 걸 깨닫고, 직접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씨는 건축코딩 워크숍을 5개월 이수했지만, 코드를 만들 수 있는 단계까지 공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가 ‘코드를 직접 만드는 AI’를 활용하면서 개발 작업은 물꼬를 텄다. 오히려 AI개발자가 아닌 건축설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설계에 필요한 디테일을 직접 반영할 수 있었다.


김 씨는 “‘현상설계가 실무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각 단계에서 건축사가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초기 설계 단계부터 AI 자동화를 해야 하는 업무와 건축가가 개입해야 하는 업무를 구분해 작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르코닷AI는 초기 설계 검토를 단시간에 끝내고, 설계자가 디자인과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건축설계 자동화 AI다. 활용되는 업무는 △설계공모 지침서 자동분석(체크리스트와 면적표 자동 추출) △부지 3D 모델링(주치지형도 기반 3D 모델 생성) △4만7225개 법조문 검토(법제처 API와 자체 DB 활용한 건축법 및 조례 검토) △대지분석(KOSIS 기반 GIS·기상·인구 데이터 통합) △조닝설계(AI 자동 배치안 생성, 건축가 협업 편집) 등이다.


아르코닷(ARCO.)AI 개발에 몰두 중인 김선재 씨. 사진=토문건축사사무소

김 씨는 “건축설계 업무를 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지침서 검토다. 일반적으로 PDF파일로 100장 가까이 되는데, 그 지침서를 읽고 필요한 내용을 분류하는 작업을 아르코닷AI로 1분 만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 모델링도 AI 활용도가 높은 업무다. 김 씨는 “수치지형도 2.0(1:5000) 여러 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연속수치지형도까지 빠르게 제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아직 아르코닷AI에 추가해야 할 기능이 많고, 시스템을 정교화·고도화하는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복잡하고 수작업이 많은 △건축면적계산과 △면적검토자동화를 우선적으로 추가하고자 한다”며 “설계 전체 과정을 AI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씨의 활약과 맞물려 토문건축은 사내에 AI 개발 전담 조직이 구성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김 씨가 ‘AI 경진대회’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AI 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100팀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본선 심사가 이뤄지며, 결선과 최종 시상은 각각 11월, 12월에 치러진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