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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우 서울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본부장(좌)과 김민식 서울목동2 가로주택 정비사업조합 조합장(우)이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친환경에너지보급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에너지공사가 민간 정비사업지에서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4등급' 달성에 나선다.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늘어난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줄이고, 대도심형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서울목동2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친환경에너지 보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이후 공동주택 ZEB 5등급 수준을 의무화함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확보가 정비사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비용이 급증하면서 조합원들의 분담금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지열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지역난방을 결합한 ‘서울형 친환경 에너지믹스’ 모델을 구축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지는 집단에너지 비고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난방 열수송관을 연결해 단지(159세대)에 안정적인 급탕을 공급한다.
동시에 건물 옥상과 외벽에 태양광(PVㆍBAPV) 설비를 설치하고,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전 세대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고효율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단지 에너지자립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 민간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로 ZEB 4등급(에너지자립률 40~60%)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ZEB 4등급을 달성하면 조합원과 입주민에게 전방위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간다. 우선 건축기준 완화로 용적률이 최대 12% 향상되며, 최대 18%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아 설비 초기 투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조합원 분담금 완화로 이어진다.
입주 후 주거비 절감 효과도 크다. 고효율 에너지시스템 적용 시 1개동(40세대) 기준 매년 동일 면적 대비 약 40% 수준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된다. 아울러 연간 43톤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회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공사는 지난해 미활용에너지를 통합하는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 실증사업에 착수하고, 등촌2동 모아타운과 협력하는 등 주거단지 단위의 탄소감축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목동2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우 서울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자립을 넘어 지열과 지역난방을 결합한 ‘서울형 에너지믹스’의 대표적 사례”라며 “민간 정비사업에서도 ZEB 4등급 달성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친환경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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