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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대구 전통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추 후보, 유영하 의원과 함께 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전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박빙 구도로 전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칠성시장에 도착한 뒤 상인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환한 표정으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손을 흔들거나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
시장 일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보고 싶었습니다”를 연호했고, 시장 통로가 좁아 경호상 이유로 취재 인력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다만 별다른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시장을 돈 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해 들었다”며 “그래서 참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뵈면서 진작 와서 뵀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에 대해서도 “오늘 마침 추경호 후보도 같이 오셨다”며 “추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다 잘 알고 계시니까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도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건넨 꽃다발과 완두콩, 참기름 등을 받았다. 물건값은 추후 결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칠성시장에서 참기름 등을 구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떠난 뒤 추 후보는 인근 유세차에 올라 전통시장 활성화와 민생 안정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4일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도 출마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김 후보는 중도·보수층 확장을, 추 후보는 보수층 결집을 각각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막판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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