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7% 소진…대면 판매분 일부만 남아
내년 물량 올해 앞당기나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시 첫날인 22일 완판 행진인 가운데 2차 물량 공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득공제 및 국내 증시의 활성화에 높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대기 수요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 22일 출시 시작 10분만에 온라인 판매가 완판되는 등 은행 10곳 중 7곳과 증권사 15곳 중 4곳은 하루만에 판매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대면 가입으로 가능한 물량은 우리은행 6000만원, 기업은행 41억원, BNK경남은행 20억원으로 모두 61억6000만원 정도다. 이 물량도 이번주 내에 곧바로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는 KB증권(97억원), NH투자증권(5억원), 메리츠증권(7억원), 삼성증권(262억원), 신한투자증권(60억원), 아이엠증권(10억원), 우리증권(47억원), 유안타증권(78억원), 하나증권(49억원), 한화투자증권(83억원) 등 총 698억원이 남았다.
전체 모집 규모인 6000억원의 약 12.7%만 남은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추가 물량 공급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 하반기 예정인 후속 판매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
다만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되는 펀드이기 때문에 예산확보와 세수 영향 등 재정여건에 대한 검토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당초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매년 6000억원을 판매, 5년간 3조원 규모의 국민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었다. 대기수요가 상당한 만큼 내년 배정 물량을 올해 하반기로 앞당길지 여부가 관건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12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설계된 초대형 정책펀드다. 국민 자금으로 조성되는 3조원에 정부 재정과 민간 자금을 더해 총 15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다.
이번 조기 완판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로 '소득공제' 등 절세 수요를 꼽는다. 직장인들에게 소득공제 40%의 혜택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투자금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40%가 가능하다. 배당소득도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세제 혜택도 좋지만 3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기는 5년 폐쇄형이기 때문에 중간에 급전이 필요해 중도해지하거나 지분을 팔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그대로 토해내야 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추가 공급이 현실화될 경우 보다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배분하기 위해 ‘소액 우선 배정’이나 청약 한도 조정 등 판매 방식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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