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교육 신청자 10만명…삼전ㆍ닉스 주가 2배 추가 상승 전망에 기대감 고조
하락시 손실 규모 확대 우려 가능성
금융당국 마케팅 자제 등 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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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손익 구조./자료:금융위원회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앞두고 투자 전에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사전 교육에 10만명 넘게 신청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금보다 2배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상품 출시와 함께 적지 않은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8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이 오는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2X) ETF 16개와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2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은 삼성ㆍ미래에셋ㆍ한국투자ㆍKBㆍ신한ㆍ한화ㆍ키움ㆍ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출시한다.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이 14개며, 주가 하락 때 2배 수익이 생기는 인버스 2배 상품이 2개다. ETN은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1개씩 출시한다.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라면 기존 사전교육(1시간)에 심화교육(1시간)을 추가로 이수해야 하는데, 심화교육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교육 신청자가 10만명에 달한다. 이 중 9만3000명이 심화교육을 수료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앞으로 2배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일본 노무라 증권은 지난 22일 29만2500원으로 마감한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59만원으로 제시했고, 194만1000원인 SK하이닉스 주가는 4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의 일간 변동률을 따르기 때문에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ETF에 1만원을 투자해 주가가 20% 오르면 레버리지 ETF 가격은 40% 오른 1만4000원이 된다. 하지만 다음날 20%가 하락하면 8400원으로 떨어진다. 16%를 손해를 본 것이다. 반면 그냥 주식에 투자했다면 20% 상승(1만2000원) 후 20% 하락(9600원)으로 손실율이 4%에 그치게 된다.
국내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임을 감안할 때, 이론적으로 하루만에 최대 60% 손실을 낼 수도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우량주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10% 수준의 변동폭도 종종 보여왔다.
금융당국도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자산운용사에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시키고 있고, 장기투자에 부적합하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상당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 확보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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