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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ㆍ횡령’ 금융사고 6년 새 1조 훌쩍…작년에만 4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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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5 16:40:05   폰트크기 변경      
올해 2.4일에 한 번씩 금융사고 발생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금융사에서 발생한 횡령이나 배임, 사기 등 금융 사고 규모가 지난 2020년 이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부실한 내부 통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 사고 건수는 609건으로 집계됐다.

금융 사고는 금융사 임직원이나 거래 고객이 부당 행위를 하거나 전산 장애 등이 발생해 금전적 손실을 초래한 사고를 뜻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간 금융 사고 발생 건수가 60∼76건 수준이었지만, 2024년 112건으로 늘더니 작년 18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50건 발생하면서 2.4일에 한 번꼴로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 이후 발생한 금융 사고 피해 금액을 집계하면 1조2419억원에 달한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작년 들어서는 4319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금융 사고 피해액이 739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금융 사기가 5053억원(253건)으로 전체 사고의 40%를 차지했다. 업무상 배임이 2912억원(208건)이 뒤를 이었고, 횡령ㆍ유용은 2052억원(208건), 도난ㆍ피탈은 10억5000만원(14건) 등이었다.

금융 사기 상당수는 은행권에서 발생했는데,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가치를 부풀리거나 허위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는 등의 사기 유형이 많았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7697억6400만원(3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62.0%)이었다. 이어 증권(2622억9000만원ㆍ62건), 카드(1080억6800만원ㆍ32건), 저축은행(812억4300만원ㆍ55건), 손해보험(112억5500만원ㆍ38건), 생명보험(93억1100만원ㆍ41건) 순서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사별로는 △우리은행(2309억5100만원ㆍ50건) △신한투자증권(230억1800만원ㆍ7건) △푸른상호저축은행(173억7100만원ㆍ4건) △MG손해(31억1000만원ㆍ1건) △미래에셋생명(30억300만원ㆍ4건) △롯데카드(961억8100만원ㆍ4건)가 각 업권에서 사고 발생액이 가장 많았다.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이 금융 사고 책임자를 분명히 하겠다며 도입한 책무 구조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업권별 사고 분석을 통해 원인 분석과 임원 관리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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