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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6ㆍ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권력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 안정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전 지역 당선과 재보선 14석 중 13석 사수를 목표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과 부산이 승패 핵심 기준으로 꼽혀왔지만 여기에 최근 전북이 추가됐다.
‘돈봉투 대리비’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전북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했다는 취지의 김 후보 발언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허위 사실’이라고 맹폭하며 텃밭 수성에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전례는 없었다.
재보선 지역 중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경우 정 대표의 연임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험지인 대구와 울산, 경남 등에서 이기며 대승한다면 8월 중후반이나 9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당대표 당선에 성공하면 잠룡으로 발돋움할 기회도 열릴 수 있다.
현재까지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 등이 거론된다. 비당권파인 친이재명계도 물밑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퇴진론과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지만 이번 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의 대표 자리가 이번 선거 성적표에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구ㆍ경북 등 보수 텃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참패하면 책임론이 분출하며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배하더라도 일부 지역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버틸 동력이 생길 수 있다. 서울이나 부산을 지켜내거나 충청권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민주당에 비해 숫자로는 뒤져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일각의 비판에도 임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한 국민의힘 당헌ㆍ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해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 대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사퇴를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쥔 ‘실세 대표’가 되기 위해 재신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적 앙숙 관계인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 여부도 향후 국민의힘 당권 흐름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다. 한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할 경우 당권파와 친한계 간 다툼은 더 격화하고, 한 전 대표 복당 요구에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 국민의힘 장동혁 각 지도부의 입지는 물론이고 이후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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