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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돌입하나…긴장감 도는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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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6 12:58:33   폰트크기 변경      

양대 노총,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대정부 투쟁도 예고…27일 청와대 기자회견


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연합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건설업계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대응으로 분주한 가운데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 가능성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사용자 단체 측과의 교섭이 결렬되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까지 중단된 여파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건설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가결됐다.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가 합동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국 건설현장이 셧다운 될 수 있는 만큼 건설 현장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타워 노조는 그동안 사측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와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시한 임금 총액 15% 인상, 법정 근로시간(주40시간) 준수 등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1일 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여기에서도 노사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지난 21일부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타워크레인안전협회는 그동안 사측 협상 대상이었던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을 대신해 협상에 임했다. 올해 3월 창립총회 이후 타워크레인 임대업체 등 90여 개사가 교섭권을 위임했지만, 결국 노조와의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 입장에선 쟁의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조건을 이미 충족한 만큼 단체행위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타워 노조 관계자는 “지난 3∼4년 동안 무쟁의로 임단협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좁혀지지 않는 이견이 너무 많다. 그동안 파업에 돌입하면 원청 건설사가 개입해왔는데, 이번에도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며 “당장 총파업에 돌입한다거나 파업 시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만족할 만한) 대화가 거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 타워 노조는 대정부 투쟁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 전면 개편 △타워크레인 수급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26일부터 대정부 요구안 현수막을 타워크레인에 일제히 게시하고, 27일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은 그 어떤 장비보다 중요하다. 타워크레인 작동이 중단되면 건설 현장 전체가 멈춰서는 것”이라며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타워크레인 노조도 원청 건설사를 상대로 한 사용자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임대업체들과의 이번 임단협은 원청 대상 교섭과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총파업을 내세우는 타워 노조의 압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전남지노위는 지난달 10일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가 중흥토건ㆍ중흥건설을 상대로 낸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을 기각했다. 건설사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안전조치를 이행했다고 해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긴 어렵다는 취지였다. 반면 같은 달 21일 서울지노위는 극동건설을 상대로 한 교섭 공고 시정 신청을 인정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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