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세계적 해양경제 거점으로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시범운항 추진
2030년 한-유럽 정기항로 개설 목표
해사국제상사법원 2028년 개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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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북극항로 활성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동남권을 세계적인 해양경제 거점으로 키우는 중장기 전략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부산은 국제 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경남은 항만ㆍ물류ㆍ인공지능(AI)이 결합된 글로벌 공급망 핵심거점으로 각각 특화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해양수산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제조ㆍ물류ㆍ에너지 산업 기반과 세계적 수준의 항만 인프라를 갖춘 동남권을 우리나라 미래 해양경제를 이끌 핵심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의 과제는 북극항로 선점이다.
올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구간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2030년 한-유럽 정기 항로 개설을 목표로 단계적 운항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병행해 국적 쇄빙선대 확충, 극지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한다. 2030년 이후 본격 개막이 예상되는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핵심 축이다.
진해신항 등 핵심 인프라와 연계해 세계적 물류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양금융ㆍ해사법률ㆍ친환경 벙커링ㆍ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자율운항선박ㆍ친환경선박 등 미래 조선ㆍ해양산업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항만ㆍ물류ㆍ제조산업의 AI 전환(AX)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핵심거점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업ㆍ인재ㆍ자본 유입 기반을 다진다.
세계적 해운ㆍ물류기업 유치, 2028년 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대기업 협력 채용연계 계약학과 신설, 청년인재 유입 창업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국제 해사 분쟁을 전담하는 해사국제상사법원은 그간 해사 강국 도약을 위한 숙원 과제로 꼽혀왔다.
정주여건 개선도 빠뜨릴 수 없다.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남부 해양수도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고, 주거ㆍ교육ㆍ의료ㆍ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남해안 관광자원을 잇는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도 병행 추진한다.
이번 육성방향과 함께 해수부는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도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해양수산 관련 기관ㆍ기업의 부산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100%까지 감면하고, 이주직원 주택 공급 근거도 마련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바다에 있으며, 남부 해양수도권의 성공은 5극3특 국토공간 대전환 계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ㆍ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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