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상무 VLA 모델 연구 그룹 리더로 선임
박민우 대표와 엔비디아 인연…첫 외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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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석 포티투닷 신임 상무./사진: 포티투닷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차세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이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영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최근 이희석 상무를 시각ㆍ언어ㆍ행동(VLA) 모델 연구를 맡는 그룹 리더로 선임했다. 박민우 대표 취임 후 포티투닷이 현대차그룹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지난 1월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ㆍ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에 올랐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내부 승진이나 그룹사에서 옮겨온 임원은 있었지만, 아예 외부에서 새로 영입한 임원은 이 상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의 합류 소식은 박 대표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알렸다. 그는 이 상무가 엔비디아에서 한국 자율주행(AV)팀을 이끈 엔지니어링 매니저였다고 소개하며, 당시 그의 이직을 만류하기 위해 역제안(카운터오퍼)까지 제시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서 그와 다시 한 팀이 된 것이 정말 기쁘다”며 “포티투닷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ㆍ피지컬 AI 역량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엔비디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엔비디아 부사장으로 자율주행 인지(perception) 기술 조직을 이끌었다. 그가 인지 조직의 디렉터ㆍ부사장을 맡았던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 사이, 이 상무는 엔비디아에서 딥러닝 기반 카메라ㆍ레이더 인지 모듈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다. 자율주행차가 주변을 읽어내는 ‘인지’라는 같은 기술 영역에서 두 사람의 재직 기간이 1년 반 넘게 겹친 셈이다.
이 상무는 컴퓨터 비전을 전공한 연구자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전기ㆍ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비전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3년 3월 퀄컴에 합류해 8년간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의 카메라 인지 기술 연구개발(R&D)을 맡았다. 엔비디아를 거친 뒤 2023년 2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인지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다.
앞으로 이 상무는 차세대 VLA 모델의 선행 개발을 주도하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고도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눈과 말, 행동에 빗댄 VLA 모델은 자율주행차 같은 피지컬 AI가 시각 정보와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돌발 상황 대응 등에서 기존 E2E(엔드투엔드) 모델과 서로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을 공개하며 VLA 모델을 올해 안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과 자체 기술 내재화를 함께 끌고 가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현대차ㆍ기아 일부 차종에 적용하고, 레벨4 로보택시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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