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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반도체 호황이 풀어낸 ‘억대 성과급’이 백화점 명품관을 거쳐 동네 상권까지 흘러 들었다.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임직원의 두둑한 보너스가 초고가 명품 보석부터 지역 외식업체, 피부과 시술까지 가리지 않고 지갑을 열게 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세권’ 상권이 활황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성과급이 풀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에 둔 경기 용인ㆍ동탄, 충북 청주 소재 백화점 점포들이 올 1분기 일제히 두 자리 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늘었다. 5%대였던 지난해 성장률 대비 다섯 배나 뛰었다. 올해 전 점포 기준 상위 5개 점에 드는 호실적이다.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옛 경기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1.2% 늘며 강남ㆍ본점ㆍ센텀시티 등 대형 점포에 비견되는 성장세를 보였다. 갤러리아 광교와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20%대 성장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배후에 둔 현대백화점 충청점 역시 1분기 매출ㆍ객단가가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늘며 최근 5년 내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핵심 동력은 명품 주얼리ㆍ워치였다. 연초 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데 더해 인근 기업의 성과급 지급 시기가 맞물리며 초고가 상품군에 수요가 몰렸다.
백화점뿐 아니라 동네 상권에도 온기가 퍼졌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 집계를 보면 광교 상권의 1분기 외식업 객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올랐다. 피부과 시술 객단가도 광교가 6.3% 오르는 등 미용 소비까지 단가가 높아졌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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