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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질 수입자재 막자”… 국산 표기ㆍ정품 인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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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8 05:40:11   폰트크기 변경      

KCC글라스, 정품유리 인증 도입

고가 성분 분석기 활용 현장실사


동국씨엠ㆍKG스틸ㆍ 포스코스틸리온ㆍ세아씨엠

제품 표면에 제조사 정보 등 표기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국내 건설현장에 저가ㆍ저품질 수입산 건설자재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량 수입산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장에서 건축용 유리에 대한 검사를 통해 정품 여부를 인증하는가 하면, 컬러강판과 H형강 등에는 제조사 정보 등을 새겨 국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CC글라스 직원이 현장 실사를 하는 모습(위)과 컬러강판에 새겨진 각인. /사진: KCC글라스, 한국철강협회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건축용 정품유리 인증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건축용 정품유리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KCC글라스가 처음이다.

건축용 판유리는 생산 이후 가공, 유통 등 여러 단계를 거쳐 건설현장에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저품질 중국산 제품이 일부 혼입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2021년 한 대형건설사가 준공한 서울 아파트에 KS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사용돼 논란이 일었는데, 유통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이 혼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KCC글라스는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 제품을 사용한 건설사로부터 요청이 접수되면 가공업체와 유리 사양, 적용 물량 등을 확인해 예비 인증서를 발급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현장 실사를 거쳐 본인증서를 발급한다.

이때 현장 실사에는 휴대용 ‘XRF(X-Ray Fluorescence) 성분 분석기’를 활용한다. 시료에 X선을 조사한 뒤 발생하는 형광 X선을 분석해 성분을 판별하는 장비로,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한다. KCC글라스 판유리는 고유 조성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시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24개 예비 인증과 3개 본 인증서를 발급했다”며 “정식 도입을 계기로 정품유리 사용 문화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강업체들은 제품 표면에 제조사 정보 등을 표기하고 있다.


동국씨엠ㆍKG스틸ㆍ 포스코스틸리온ㆍ세아씨엠 등 국내 주요 컬러강판 제조사는 올해부터 제품 뒷면에 제조사와 제품명, 원산지(MADE IN KOREA)를 표시해 고품질 국내산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H형강에 제조사 각인을 새기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H형강 KS 규격이 변경됐지만, 일본산 비(非)KS 제품 유입이 이어지며 건설현장 안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형강 수입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KS 제품으로 집계됐다.

단열재 업체들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유기단열재 제조사들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KS 규격 미준수 제품을 적발해 KS인증기관협의회 등에 신고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요업체와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저품질 자재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내 건축자재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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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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