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5% 인상, 표준품셈 현실화 등 8대 요구안 제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현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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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김기봉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이 27일 공동 총파업에 돌입했다. 양대 노총 타워 노조 조합원은 3100여명인데, 이 중 현재 근무 중인 1800여명이 건설현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설치된 2100여대 타워크레인 중 노조원이 운전하는 약 85%의 운행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민주노총)와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앞서 1시간 전인 오전 10시 전국 현장의 노조원들에게 작업중단을 지시했다. 타워 노조 파업은 2021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양대 노조는 △임금 총액 15% 인상 △법정 근로시간(주40시간) 준수 등을 요구한다.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로 이뤄진 타워크레인안전협회는 양대 노조와 10여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거쳤으나 지난 21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양대 노조는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총파업은 양대 노조가 같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공동 교섭단을 꾸려 대응했다. 2021년에도 공동 파업을 했지만, 당시 교섭은 별도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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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 조합원 100여 명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양대 노총의 타워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서는 건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안윤수 기자 |
양대 노조는 타워크레인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7대 대정부 요구안’도 제시했다.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 현실화 △타워크레인 수급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개선 등이다. 김경수 한국타워크레인노조 위원장은 “단순히 임금 문제만이 아니라, 타워크레인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은 건설 현장의 핵심 장비다.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자재 인양 등 후속 작업이 모두 중단되기 때문에, 현장 전체가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주택공급은 물론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현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날 총파업 돌입을 인지하고 비노조원 위주로 공사를 이어가려 준비했는데, 노조원들이 타워에서 내려오지 않아 난감하다. 현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필 건설경기 침체 속에 총파업이라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더욱 크다”고 타는 속을 내비쳤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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