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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ㆍ순항미사일ㆍ방사포 ‘섞어쏘기’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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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7 15:46:37   폰트크기 변경      
김정은 참관해 “생존 불가능 파괴력 갖춰야” 언급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부국경 요새화’ 지시에 따라 최전방 화력체계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전술순항미사일을 결합한 복합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남측 수도권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방과학연구기관의 중요 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이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로 추정된다.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로 불리는 화성-11라는 지휘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전술 무기다.

통신은 해당 무기체계가 남부 국경지역 포병여단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거리 100㎞ 이상의 순항미사일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실전 배치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당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통신은 특히 순항미사일에 ‘초정밀 자치유도항법체계’와 ‘인공지능(AI) 말기유도기능’이 적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체계에 AI 말기유도기능을 적용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활공과 추진 비행을 결합한 방식으로 100㎞ 거리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표적 추적 정확성과 회피 기동 능력이 한층 향상됐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대적하는 세력이 요행을 떠나 이론적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되는 파괴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군대의 작전수행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라며 “그러한 능력은 적에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주게 되며 그 자체가 전쟁억제의 중요한 고리로,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남측 수도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시께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근거리 탄도미사일은 약 80㎞를 비행했다.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함께 방사포도 발사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이번 발사시험은 우리 정부의 ‘대한민국 핵추진 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에 반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경남 진해에서 개최된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관련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해로 8번째다. 올해 1월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수 발 발사한 이후 짧게는 하루, 길게는 1∼2달 간격으로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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