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포함 8개 전력망 프로젝트 투입
북미 ESS 생산능력 50GWh 구축… 현지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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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추가 확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DTE에너지는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로, 약 2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연계 전력망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조성되는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8개 전력망 구축 사업에 ESS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순간적인 전력 부하 변동이 크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ESS는 전력 저장과 공급 조절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에서 2030년 391TWh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체제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북미 최초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 거점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회사는 현재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북미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해 현지 공급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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