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개발 관계사 코스맥스네오 합류해 ‘제형-용기 원스톱’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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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코스맥스가 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 자산을 한자리에 모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를 가동한다. 한국법인의 샘플 전시를 글로벌 5개 법인 공동 무대로 확장해 전 세계 인디브랜드 고객사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맥스는 28일 판교 R&I(Research & Innovation)센터의 ‘이노베이션 샘플 라이브러리’를 ‘글로벌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한국법인이 보유한 1000여 종의 검증 제형뿐 아니라 중국ㆍ미국ㆍ동남아 등 각 법인이 글로벌 5000개 고객사를 위해 개발한 대표 혁신 제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구조다.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는 화장품 ODM(연구ㆍ개발ㆍ생산) 업계의 개발 관행을 바꾼 혁신 시스템으로 평가받아왔다. 기존에는 고객사 제안마다 매번 신규 샘플을 개발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코스맥스는 2024년 10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검증된 제형을 목록화하고 즉시 대여ㆍ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했다. 트렌드 변화 주기가 짧은 글로벌 인디브랜드의 신제품 요구에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글로벌과 화장품 용기까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법인별로 흩어져 있던 혁신 제형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법인 간 공동 영업과 공동 연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룹 용기 개발 관계사인 코스맥스네오의 혁신 용기도 함께 전시한다. 코스맥스네오는 지난해 세계적 용기 시상식인 ‘월드스타패키징어워즈’에서 수상하며 고기능성 신제형 전용 용기 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제형 선정부터 최적 용기 결정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대응 체계’를 갖춘 셈이다.
수상 이력이 검증된 최신 연구 성과도 전시 대상에 포함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모낭 오가노이드 활용 백발 형성 메커니즘 구현 연구’로 한국 기업 최초로 기초 연구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지난 3월 코스모팩 어워즈에서는 ‘1000조 모이스처라이저’로 스킨케어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모든 샘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된 기술 설명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과 상품기획자 간 융합 연구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의 글로벌 확장에는 1분기 실적 호조도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코스맥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80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한국 17%, 중국 20%, 미국 46%로 주요 법인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짧은 리드타임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락인(Lock-in)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부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전체 전망도 우호적이다. 코스맥스가 제시한 가이던스만 봐도 중국 20%, 미국 30% 이상, 인도네시아 20% 등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우려 요인이었던 중국과 미국이 턴어라운드 흐름을 굳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2분기부터 반등이 점쳐지면서, 글로벌 법인 동반 성장 구도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강승현 코스맥스 R&I유닛 연구원장은 “지난 2024년 첫 개소 이후 입증된 이노베이션 샘플 라이브러리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이제는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제형과 용기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제품 개발 속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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