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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우 의장 “계엄 맞서 민주주의 수호…개헌 무산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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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28 15:41:47   폰트크기 변경      
상반기 국회의장 퇴임 기자회견…후반기 국회에 개헌특위 구성 촉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반기 국회 종료를 앞둔 28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퇴임을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이 임기동안 개헌 성사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며 차기 국회에서의 개헌특위 재구성과 성과 도출을 당부했다.

우원식 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며 “후반기 국회에서는 반드시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오늘(29일)까지다.

우선 개헌 실패의 배경으로 극단적인 정쟁 구조를 꼽았다. 우 의장은 “여야 갈등, 정쟁의 수준이 너무 격해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39년 만의 개헌 기회를 문 앞에서 놓친 것도 그 여파”라며 “진영 나누기가 자리 잡은 환경을 비롯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 어려움을 풀어내면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정치하는 보람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범여권 의원들과 함께 5ㆍ18 민주화운동 이념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등 내용이 담긴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초 6ㆍ3 지방선거와 연계해 국민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독단적인 의사 진행이라며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법안 의결을 위한 최소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불성립 처리됐으며, 다음날 재추진도 무산됐다.

우 의장은 임기를 시작하며 세웠던 역점 사업들 중 94.9%를 성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비상계엄 정국에서 헌정질서 회복 △의회외교 집중 노력 △국회의사당 정문에 헌법 제1조를 새겨 국민주권 정신 구현 △국회 기록원 설립 △국회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수립 등을 꼽았다.

그는 입법 성과에 대해선 노란봉투법, 전세사기특별법, 생명안전기본법, 가맹사업법 등을 언급하며 “22대 국회 전반기 법안 처리율 30.2%는 국민께서 보기엔 부족한 성적표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미 있는 성과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필리버스터 국면 등에서 불거진 의장의 역할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이 원하는 국회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그래서 어떻게든 민심의 방향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에서 국회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사회적 갈등 조정 성과를 두고선 “국회가 갈등의 중재자이자 조정자로서 역할을 넓혀야 한다. (저는) 국회 사회적 대화로 그 일을 본격화했고, 노사 5단체가 전부 참여해서 제도 밖 노동자의 보호 방안을 도출했다”며 “이러한 성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더 확대돼야 한다.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를 법제화하는 국회법 개정이 후반기에는 꼭 매듭지어지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후반기 평의원으로 복귀하는 그는 향후 민주주의 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장은 “임기 초에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태도와 문화로서의 민주주의’의 상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고, 억울한 꼴 당하지 않는 민주주의 너머의 민주주의,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기우제를 지내듯 마침내 이루어낼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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