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사회성과 보상 모델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일본 현지에서 첫 해외 운영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28일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성과 기반 기금(Outcome Fund for IMM)’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지난 3년간 공동 운영한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와 향후 확산 방향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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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가치연구원, 일본펀드레이징협회, 사업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성과 기반 기금’ 성과공유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
이번 행사는 일본 내 주요 재단, 기업 CSR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과 기반 보상(OBF) 모델의 실효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발한 SPC모델이 해외에 적용돼 운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성과 기반 보상 체계다. 단순 지원금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ㆍ보상함으로써 사회혁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혁신 금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는 지난 2023년부터 일본 현지 사회적기업 4개 기관과 함께 임팩트 측정 및 관리(IMM) 기반 성과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참여 기관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2억6000만엔(한화 120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억1741만엔(10억8000만원)의 성과비례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이는 성과 기반 기금 모델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한국에서 개발된 사회성과 측정ㆍ보상 모델이 해외 사회혁신 생태계에 실제 적용돼 운영 성과까지 검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장애인 자립 지원(Kizuki), 학교폭력 예방(Standby), 미혼모 주거 지원(LivEQuality HUB), 지역 웰빙 증진(CNC) 등 일본 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사회혁신 조직들이 참여했다.
행사 1부에서는 참여 기관들이 IMM 도입 이후 조직 운영과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와 성과 창출 요인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성과 기반 기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향후 확산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방식이 사회혁신 조직들이 단기 성과보다 본연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도록 돕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 모델은 민간 프로젝트를 넘어 일본 내 공공 정책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민관 협력의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외무성(MOFA)의 일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성과 기반 보상 방식이 도입되는 등 민간의 혁신적 실험이 공공 영역의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이번 사례는 한국에서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모델이 국가와 시장 환경을 넘어 글로벌 임팩트 생태계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사회성과 기반 금융과 임팩트 측정 체계 확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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